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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3연속 한일 결승,수비 분석, 전술 관전)

nadia0100 2026. 10. 3. 17:25

목차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6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또 일본입니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세 번 연속 한일 결승이 성사됐고, 오늘 오후 7시 30분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솔직히 이번 결승은 제가 직접 경기 흐름을 뜯어보면서 예상보다 변수가 훨씬 많다고 느꼈습니다. 병역 혜택이 걸린 자리인 만큼 선수들의 절박함도 다를 테고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3연속 한일 결승, 숫자로 보는 두 팀 흐름

    한국은 이번 대회 4경기 전승, 12골 2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일본은 한 경기 더 치러 5경기 4승 1무, 14골 1실점입니다. 수치만 보면 두 팀 모두 공수 밸런스가 탄탄한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 67분까지 무득점이었고, 베트남전도 77분까지 1대 0으로 간신히 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압도적이었어도 경기 내용은 제가 보기에 꽤 답답한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일본은 조별 리그에서 12골을 몰아쳤지만 토너먼트 2경기에서는 고작 2골에 그쳤습니다. 짜임새 있는 상대를 만나면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주목할 점은 경기 시간 차이입니다. 한국은 4경기 모두 90분 안에 끝내 총 360분을 소화했고, 일본은 준결승 연장 포함 480분을 뛴 뒤 승부차기(9대 8)까지 치렀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120분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일본이 이번 대회 내내 필드 선수 20명을 고루 활용하면서 체계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체력 우위가 한국에게 실제로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솔직히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결승에는 병역 혜택  과 해외 진출 가능성이 직결된다는 점, 한일전이라는 자존심 대결, 그리고 일본 오이와 감독이 차기 A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상황이 맞물려 단순한 금메달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출처: 일본축구협회(JFA)).

    • 한국: 4경기 전승, 12득점 2실점, 총 경기 시간 360분
    • 일본: 5경기 4승 1무, 14득점 1실점, 총 경기 시간 480분(연장·승부차기 포함)
    • 일본, 5경기 중 4경기 무실점 : 수비 안정도는 이번 대회 최고 수준
    • 한국, 아시안게임 16연승 진행 중 (2018년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요약: 수치상 우열은 없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한국은 답답함, 일본은 로테이션 체력 관리라는 각자의 숙제를 안고 결승에 왔습니다.

     

     

    수비 분석, 한국 오른쪽 라인이 가장 큰 구멍이다

    제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 바로 한국 오른쪽 측면 수비입니다. 양현준 선수가 부상으로 결승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 자리를 이현주·양민혁·강상윤 중 누가 메우든 코스기 케이터의 오버래핑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코스기 케이터는 현재 분데스리가 클럽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레프트백입니다. 레프트백이란 수비 진영 왼쪽을 담당하면서 공격 때는 측면을 타고 올라가 크로스를 공급하는 포지션인데, 코스기는 이 오버래핑  즉 공격 가담을 위해 측면으로 치고 올라오는 움직임  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 88분 동점 헤더도 코스기의 왼쪽 크로스에서 나왔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선수를 막으려면 상대 풀백의 전진 타이밍을 미리 읽고 달라붙어야 하는데, 한국 오른쪽 윙어가 수비 가담 속도가 늦으면 그냥 열려버리는 공간입니다.

    반면 한국 왼쪽 라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엄지성 선수가 1대 1 돌파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배연서 선수와의 연계도 이번 대회 내내 원활했습니다. 문제는 오른쪽입니다. 이번 대회 명단 자체가 오른발잡이 윙어, 즉 왼쪽 구석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인버티드 윙어 자원이 부족하게 구성됐습니다. 인버티드 윙어란 주발과 반대쪽 측면에 배치돼 안으로 커팅해 들어오며 슈팅 기회를 만드는 선수를 말합니다. 이 빈자리가 공수 양면에서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미드필드에서 고압적인 프레싱 (상대가 빌드업할 때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공을 빼앗는 전술) 을 펼칠수록 최종 수비라인 뒷공간이 열리게 됩니다. 이 공간으로 침투하는 오하시 히사츠구(이번 대회 일본 최다 3골)에 대한 중앙 수비의 집중력이 흔들리면 단번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출처: AFC 공식 홈페이지).

    요약: 한국 오른쪽 수비 라인은 이번 결승의 가장 큰 취약 지점이며, 코스기 케이터의 오버래핑과 오하시의 침투를 어떻게 막느냐가 실점 여부를 가릅니다.

     

    전술 관전, 이영준 포스트 플레이와 세트피스가 승부처

    공격 쪽을 이야기하면, 이번 대회 한국 12골 가운데 헤더 득점이 5골입니다. 사우디전 2골, 베트남전 1골, 중국전 2골이 모두 헤더였습니다. 크로스-헤더 조합이 지금까지는 먹혔는데, 일본은 5경기 1실점의 수비 안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 크로스와 공중 경합만으로는 일본 수비를 뚫기 어렵다는 건 제가 직접 경기를 보면서도 같은 걱정을 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주목하는 것이 이영준의 포스트 플레이입니다. 포스트 플레이란 최전방 공격수가 등을 수비수에게 보인 채 볼을 받아 지켜주면서 뒤에서 침투하는 동료에게 연결해주는 플레이입니다. 이영준은 피지컬이 강하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선수의 발밑 연계 능력을 저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볼을 받아서 떨궈주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엄지성·배준호·이승원이 침투하는 타이밍에 이영준이 공간을 만들어주는 흐름이 이번 결승에서 한국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루트라고 봅니다.

    엄지성 선수는 이번 대회 3골에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 12골 중 7골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관여율 58.3%는 어떤 팀에서든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일본이 엄지성에게 협력 수비, 즉 두 명 이상이 붙어 공간을 차단하는 더블 마킹을 붙이면 반드시 중앙이나 반대쪽 측면에 공간이 생깁니다. 그 공간을 이영준이나 배준호 혹은 강상윤이 얼마나 빠르게 찾아 들어가느냐가 결승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세트피스(코너킥·프리킥 등 정지 상황에서 재개되는 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3골이 나왔고, 센터백인 신민하·김지수도 득점에 가담했습니다. 일본 수비가 아무리 짜임새 있어도, 세트피스에서의 공중 경합은 결국 개인 피지컬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영준의 힘을 일본 수비가 정면으로 받아낼 수 있을지, 저는 거기서 하나쯤은 나온다고 봅니다.

    • 엄지성: 3골·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팀 득점 58.3% 관여
    • 이영준·김명준: 각 3골씩, 총 6골로 팀 득점의 절반 책임
    • 세트피스 득점 3골 : 신민하·김지수 센터백 가담 포함
    • 후반 76분 이후 4골 : 체력과 집중력이 오히려 후반에 올라오는 팀
    요약: 이영준의 포스트 플레이로 공간을 열고, 엄지성·배준호에게 연결하는 흐름 + 세트피스 득점이 한국이 일본을 뚫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루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양현준 없이 한국이 일본 측면 공격을 막을 수 있나요?

    A. 이게 제가 이번 결승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양현준이 있을 때 오른쪽 측면 공수가 훨씬 균형 잡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이현주·양민혁·강상윤 중 누가 들어오더라도 코스기 케이터의 오버래핑을 완전히 틀어막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팀 전체의 압박 강도를 높여 코스기가 전진하기 전에 끊어내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Q. 한국이 체력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게 맞나요?

    A. 120분 경기 시간 차이가 있는 건 맞지만, 체력 우위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내내 필드 선수 20명을 고루 돌리며 8강·4강 선발을 통째로 바꿀 정도로 로테이션을 체계적으로 운용했습니다. 코스기 케이터 같은 핵심 자원도 벤치와 선발을 오가며 체력을 관리했기 때문에, 경기 시간 차이가 실제 컨디션 차이로 이어진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Q. 한국이 3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을 수 있을까요?

    A. 2018년, 2023년 모두 한국이 결승에서 일본을 이겼습니다. 이번에도 개인 기량에서 엄지성·배준호·이영준 같은 선수들이 충분히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일본은 수비 안정도가 이전 대회보다 훨씬 높고, 한국은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당일 컨디션과 벤치의 전술 임기응변 — 경기 중 상황에 맞게 빠르게 전술을 바꾸는 능력 — 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Q. 배준호 선수는 이번 결승에서 어느 포지션으로 나오나요?

    A. 8강·4강에서 이민성 감독은 배준호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측면으로 보내는 위치 조정을 활용했습니다. 강상윤을 10번 자리에 두는 배치인데, 중국전에서 배준호가 측면 출발 후 박스 침투로 결승 헤더골을 넣으면서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처음부터 측면으로 두다가 중앙 전개가 막힐 때 다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킬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결론

    제가 이번 결승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마냥 낙관하기 어려운 상대라는 겁니다. 일본은 수비가 탄탄하고 코스기 케이터라는 분데스리가 수준의 자원이 한국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겨냥합니다. 반면 한국은 엄지성의 창의성, 이영준의 포스트 플레이, 세트피스 득점력이라는 무기를 쥐고 있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경기 중 전술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제 경험상 결승은 흐름이 두세 번 바뀌는데, 그 흐름을 먼저 읽고 선수 교체와 포지션 조정으로 끊어낼 수 있는 벤치가 이기더라고요. 아시안게임 최초 4연패라는 역사적인 순간, 오늘 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YXSSfWeW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