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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핵심
소형준 vs 후라도, 한국시리즈 3차전은 1승 1패 원점에서 대구로 이동해 맞붙는다. 투심 계열 두 선발의 땅볼 유도 싸움, 추위·수비 실책, 불펜 운용이 승패를 가를거 같습니다.
1승 1패 원점에서 무대가 대구로 옮겨졌다. 수원에서 먼저 치른 두 경기가 각 팀에 하나씩 돌아갔고, 이제 3·4·5차전은 대구에서 쉬지 않고 연속으로 진행된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가는 그 긴 이동 시간이 KT 더그아웃에는 꽤 무겁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차
- 소형준과 후라도, 비슷한 듯 다른 두 선발의 실체
- 대구 구장과 추위가 만들어낼 변수
- 불펜 체력 싸움, 박영현 혼자서 얼마나 버티나
- 수비 실책과 홈런, 흐름을 뒤집는 두 가지 열쇠
- 3차전 결과가 로테이션 전체를 흔든다

소형준과 후라도, 비슷한 듯 다른 두 선발의 실체
두 투수가 가을 무대에서 보여준 행보부터 짚어야 한다. 소형준은 올 시즌 삼성 상대로 세 경기에 나와 2승, ERA 3.71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다.
문제는 대구 구장 통산 성적이다. 여섯 경기에 걸쳐 3승 1패를 챙겼지만 ERA는 4.93이다. 34.2이닝 동안 홈런을 다섯 개 허용했다는 대목이 마음에 걸린다.
후라도는 반대 방향에서 왔다. 정규 시즌 내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선수인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답게 돌아선 뒤 플레이오프 MVP까지 가져갔다. KT전 정규 시즌 기록은 1승 1패 ERA 5.17로 썩 좋지 않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두 선수의 무기가 거의 같다는 점이다. 모두 무브먼트를 중시하는 투심 계열 볼러다. 얼마나 많은 땅볼과 범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소화하느냐, 그게 3차전의 핵심 경쟁 구도가 된다.
| 항목 | 소형준 (KT) | 후라도 (삼성) |
|---|---|---|
| 올 시즌 상대전 ERA | 삼성전 3.71 | KT전 5.17 |
| 대구 구장 통산 ERA | 4.93 | 홈구장 |
| 주력 구종 | 투심 계열 | 투심 계열 |
| 포스트시즌 흐름 | 안정적 운용 | PO MVP, 에이스 등극 |
(출처: KBO 공식 기록실, 2026.11 기준)

대구 구장과 추위가 만들어낼 변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소형준 입장에서는 투심 실투가 담장을 넘어가기 더 좋은 환경이다.
게다가 3차전이 열리는 금요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예정이다. 기온이 5도 떨어질 때마다 타구 비거리가 약 3미터 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홈런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추위는 타자보다 수비수에게 더 혹독하다. 손발이 굳은 상태에서 투심 땅볼 처리를 하다가 실책이 나오면, 그 하나가 경기 흐름을 통째로 뒤집는다. 저도 가을 야구를 오래 지켜봐 오면서 10월 말 경기에서 수비 실책이 결정타로 작용하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야간 경기인 금요일 3차전은 체감 기온이 더 떨어진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주간 2시 경기와는 조건이 다르다. 선수들이 하루 휴식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체온 관리를 하느냐가 의외로 중요한 변수가 된다.
(출처: KBO 공식 기록실, 2026.11 기준)
불펜 체력 싸움, 박영현 혼자서 얼마나 버티나
이 시리즈의 본질은 KT 불펜 문제로 귀결된다. 박영현을 제외하면 1이닝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솔직한 판단이다.
손동현, 스기모토, 김정은 세 명 중에 1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선수가 나와야 이강철 감독이 숨통을 틀 수 있다. 2차전에서 고영표가 7이닝을 던졌는데도 불펜 운용이 빠듯했다는 사실이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 투수 | 역할 | 현재 신뢰도 |
|---|---|---|
| 박영현 | 마무리·핵심 불펜 | 시리즈 1인 버팀목 |
| 김정은 | 중간 계투 | 중요 상황 투입 |
| 손동현 | 중간 계투 | 조금이라도 위기면 즉시 교체 |
| 스기모토 | 중간 계투 | 손동현과 동일 |
| 배제성 | 롱 릴리프 대기 | 역할 불명확 |
삼성은 반대다. 필승조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 있고, 홈 구장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졌다. 1차전 8대 0 패배 이후 삼성이 연속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소형준이 6이닝 이상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선발에게 이닝 소화 압박이 과도하게 걸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는 걸, 경험상 여러 번 확인했다.
(출처: KBO 공식 기록실, 2026.11 기준)
수비 실책과 홈런, 흐름을 뒤집는 두 가지 열쇠
3차전 관전 포인트를 압축하면 두 가지다. 수비 실책이 어느 팀에서 먼저 나오느냐, 그리고 실투가 대구 담장을 먼저 넘어가느냐.
투심 계열은 제구가 흔들리는 순간 오히려 홈런 맞기 더 좋은 구종이기도 하다. 특히 추운 날씨에 근육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로 던지다 보면 실투 확률이 높아진다.
3차전 체크포인트
- 소형준 대구 구장 ERA 4.93, 홈런 허용 빈도 주시
- 후라도 KT 타선 상대 초반 이닝 집중력
- 양 팀 하위 타선(KT 김민혁, 삼성 강민호) 찬스 처리
- 추위로 인한 내야 수비 실책 발생 여부
- 이강철 감독의 선발 교체 타이밍, 박영현 등판 시점
- 삼성 하위 타선 이재현·김영웅의 수비 집중도
KT 쪽에서 한 가지 더 눈에 걸리는 건 2번 타자 김민혁이다. 1·2차전을 통틀어 찬스를 여러 차례 살리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3차전을 앞두고 타순 변화를 고민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삼성은 강민호의 타격이 계속 공략당하고 있다. 몸쪽 집중 공략이 반복되는 상황인데, 오히려 바깥쪽으로 승부를 바꿔보는 시도가 역설적으로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진만 감독 입장에서 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쓰기도 걸리는 딜레마다.
3차전 결과가 로테이션 전체를 흔든다
3차전은 단순히 1승을 더 얻는 경기가 아니다. 4차전과 5차전 선발 로테이션 운용 전체가 여기서 결정된다.
삼성이 3차전을 잡으면 4차전에 불펜 데이를 선택할 여유가 생긴다. 반대로 3차전을 내주면 2승 2패를 맞추기 위해 원태인을 4차전에 당겨 쓸 가능성이 높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원태인이 4차전 또는 5차전 선발로 나갈 것이며 3차전 불펜 등판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KT 역시 3차전 소형준 이후 4차전 로건, 5차전 선발 구도가 거의 굳혀져 있다. 배제성이 소형준의 뒤를 받치는 롱 릴리프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로건은 1차전 불펜 등판을 거쳐 오히려 4차전 선발로 고정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가을 야구의 본질은 S급 한두 명이 시리즈를 끌고 가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커트 실링과 랜디 존슨 원투펀치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 시리즈에서도 후라도와 원태인의 등판 순서가 삼성의 명운을 쥐고 있다. KT는 박영현이라는 절대적인 카드를 가졌지만, 그 한 명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구조가 한계를 드러낼 수도 있다.
3차전은 금요일 야간, 4·5차전은 토·일 오후 2시. 경기 시작 시간이 다르다는 사실 하나도 선수들의 체감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 금요일 추운 밤 경기를 치르고 다음 날 낮 경기를 준비하는 사이클이 선수들에게 쉽지 않다.
(출처: KBO 공식 기록실, 2026.11 기준)
자주 묻는 질문
Q. 소형준이 대구에서 ERA가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투심 계열 투수가 실투했을 때 타구 비거리가 더 나오는 환경이다. 소형준은 통산 대구 구장에서 34.2이닝 동안 홈런 5개를 허용해 ERA 4.93을 기록했다. 제구 불안이 아닌 구장 특성이 핵심 원인이다.
Q. 삼성 원태인은 왜 3차전에 불펜으로 나오지 않나요?
박진만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접 명확히 밝혔다. 2차전에서 32구를 던진 원태인을 4차전 또는 5차전 선발로 준비시키기 위해 3차전 불펜 등판은 없다는 방침이다. 3차전 결과에 따라 4일 휴식 선발인지 3일 휴식 선발인지 결정된다.
Q. KT 박영현이 계속 나오면 체력 문제가 생기지 않나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현재 박영현은 사실상 혼자서 KT 불펜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다. 불펜에서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맡을 수 있는 투수가 추가로 나와주지 않으면, 체력 소모가 쌓이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 KT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 박영현 등판 기회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Q. 3·4·5차전이 연속 경기인데 휴식일은 없나요?
3차전 직전에 하루 휴식일이 있고, 이후 금·토·일 3연전은 휴식 없이 이어진다. 6·7차전이 필요해질 경우 하루 휴식 후 다시 수원 야간 경기로 돌아간다. 3연전 체력 관리가 양 팀 모두에게 핵심 과제다.
Q. 후라도의 올해 KT전 성적이 나쁜데 선발 카드로 적합한가요?
정규 시즌 KT전 ERA 5.17은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선 것이 핵심이다. 플레이오프 MVP를 받은 선수가 대구 홈구장에서 던진다는 조건이 더해지면, 정규 시즌 기록만으로 과소평가하긴 어렵다.
마무리
결국 이 시리즈는 선발 로테이션 운용 싸움이다. 소형준이 대구에서 땅볼 유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흐름을 이어가느냐, 그 두 가지가 3차전의 성패를 가른다. 경기를 보실 때는 초반 2이닝 선발 투수의 제구 흔들림과 하위 타선 기회 처리를 집중해서 보시길 권한다. 그 두 대목에서 먼저 무너지는 팀이 지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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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하여
이 글은 개인이 운영하는 스포츠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2026년 11월 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이후 로스터·경기 결과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애드센스 등 광고 수익을 통해 운영됩니다. 경기 기록 및 통계는 KBO 공식 기록실 기준이며, 선발 로테이션 관련 내용은 경기 전 공식 발표 전까지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6년 11월 5일 작성]